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화폐)들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9일 오전 7시 48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24% 내린 4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79% 밀린 33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1ADA(에이다 단위)당 1.81% 내린 979원에 거래 중이다. 리플은 1XRP(리플 단위)당 749원에 거래되며 1.71% 하락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는 지난 4일 연준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 단행 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다. 연준은 오는 6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를 인용, 비트코인 가격이 3만4702.69달러(약 4408만9767원)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 지난해 11월 6만7802.30달러 대비 약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식 시장의 하락세가 가상화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 등 전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전통적 자산 시장과 동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