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의결이 임박하면서 수소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두산퓨얼셀은 전 거래일보다 4350원(12.50%) 오른 3만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퓨얼셀1우(3.40%), 두산퓨얼셀2우B(4.30%)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를 이용한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 기업으로 수소 관련주로 분류됐다. 지난 2019년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같은시각 효성첨단소재도 전 거래일보다 2만6500원(5.67%) 오른 49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효성첨단소재는 수소차 연료 소재인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 충전소 보급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는 수소법 개정안을 지난 4일 처리했다.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거치면 본회의 의결만 남는다. 의결된다면 시행일은 공포 후 6개월 후다.
수소법은 ▲수소발전용 천연가스 별도 요금제 도입 ▲청정수소 판매사용 의무제 ▲전기사업자의 수소발전량 구매 공급제 ▲수소발전 입찰 시장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지난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서 안정적 청정수소 생산과 공급기반을 마련해 세계 1등 수소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업계에서도 수소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절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했기 때문에 이변 없이 최종 법률로 공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수소발전 관련 시장은 올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하에서 운용되지만 내년부터는 수소법에 따른 공급비율제와 입찰 시장으로 운영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수소법의 기본 골격은 청정수소를 기반으로 수소발전을 늘리는 것으로 행정부에서 많은 권한을 가지고 세부사항을 정할 수 있다"며 "수소산업을 글로벌 최강으로 육성하겠다는 차기 정부 정책기조를 감안하면 국내 수소발전 산업의 성장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