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임박… WTI, 0.46%↑

입력: 2022- 05- 03- 오후 03:38
[국제유가] EU 러시아산 원유 금수 임박… WTI,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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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이번주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48센트(0.46%) 오른 배럴당 10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에 반대했던 독일이 EU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EU가 러시아산 원유수입 전면 금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독일은 전일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수입 비중을 석유 12%, 석탄 8%, 천연가스 35%로 축소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기후부 장관은 "우리의 모든 조치들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큰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더 이상 러시아로부터 협박을 당하지 않으려면 노력과 대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U는 오는 8월부터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하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EU의 러시아산 석유 및 천연가스 수입 규모는 하루 8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독일은 최대 수입국 중 하나다.

하벡 장관은 "독일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석유와 석탄 수입을 다른 나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며 "늦여름까지는 러시아 원유 수입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EU는 다음날 열리는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와 정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에 EU의 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회원국들이 대체 공급처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전면적인 러시아산 원유 금수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 봉쇄 확대 및 미국 제조업지수 부진 등으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EU가 이번 주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러시아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며 "더불어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공급 감소로 4월 OPEC 생산량의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다는 소식도 원유 상승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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