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王] 포스코, 호실적에도 주가는 묵묵부답..."최정우, 주가상승 걸림돌"

입력: 2022- 04- 18- 오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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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분석기사는 인공지능 기업 타키온월드와 인포스탁데일리가 공동작성합니다.

최정우 포스코 (KS:005490) 회장이 포스코켐텍의 음극제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지주사로 개편한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일반주주들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에 대한 불만도 쌓이고 있다. 애초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개편 당시 주주 배당성향을 30%라고 밝혔으나, 정착 19% 수준에 불과했다. 심지어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홀딩스 주가상승의 걸림돌”이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요 이슈 요약표.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익 2.3조원 달성…컨센서스 대비 43.9% 상승

포스코홀딩스는 1분 잠정실적(연결)으로 매출 21.3조원에, 영업이익 2.3조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1.7조원을 43.9%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이번 공시는 잠정실적으로 포스코를 비롯해 계열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KS:003670) 등의 실적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과거 포스코 시총이 26조원대, 포스코인터내셔널 시총 3조원에 보유율은 63%, 포스코케미칼은 시총 10조원대에 보유율이 60%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잠정실적은 포스코가 주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다. 1분기 철광석 가격이 t당 141달러로 작년 4분기 대비 27% 상승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호실적을 이끈 요인은 수요였다. 포스코의 주된 고객은 조선과 자동차 업종이다. 두 업종 모두 코로난 피해주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조선업종은 10년 만에 찾아온 호황을 맞았다.

포스코는 철광석 인상분을 소비자인 조선·자동차 업종에 전가한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면 대안이 부재할 때 가능하다. 시장 점유율이 높거나, 거대 장치 산업이며 대안 부재인 경우가 많다. 소비자는 가격이 올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수용할 수 밖에 없다.

포스코홀딩스 지배구조. 자료=인포스탁데일리, 타키온월드

◇ 주가 지지부진…최정우, 배당성향 말 바꾸자 주주들 분노

이번 포스코홀딩스의 호실적에도 주가는 15일 1.22% 하락한 28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가 실적과 유리된 이유는 시장의 실망도 있다.

포스코 시절 공언한 배당 성향을 30%를 보란 듯이 거부했다. 포스코는 2020년 1월 31일 배당성향을 30%로 발표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포스코는 코로나가 둔화하자 작년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1월 초에도 "중기배당정책에 따라 2022년까지는 30% 수준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최정우(64) 포스코홀딩스 회장도 주주서한에서 "2022년까지 연결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그 이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최소 1만원 이상 배당할 계획"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보통주 1 주당 5000원으로 배당 성향은 작년 중간 배당을 포함해도, 연결 배당성향은 19.4%에 불과하다. 여기에 최 회장은 "정확하게 30%를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고 말해, 주주들의 분노를 샀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최 회장의 불투명한 정책 수립은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 월봉차트. 자료=네이버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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