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방준혁 넷마블, 내부지분율 높아...일감몰아주기 어떻게 해소 할까

입력: 2022- 04- 05- 오후 05:23
[지속가능] 방준혁 넷마블, 내부지분율 높아...일감몰아주기 어떻게 해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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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환경, 사회공헌 등을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 전반의 활동 및 성과, 목표 등을 소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는 기업 레퍼런스체크 연구소 '평판체크'와 공동으로 주요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살펴봄으로써 과거 목표 달성 현황과 향후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넷마블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대기업 집단에 지정되면서 방준혁 창업주의 높은 지분 비중과 함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어떻게 해소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료='2021 넷마블 ESG 보고서'

◇ 방준혁 의장 24% 지분 보유...내부지분율 평균 이상

5일 '2021 넷마블 ESG 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 최대주주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으로 24.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CJ ENM이 21.81%, 텐센트 계열사인 한리버인베스트먼트가 17.25%, 엔씨소프트 (KS:036570) 6.81%, 국민연금공단 5.55%를 보유 중이다.

자료='2021 넷마블 ESG 보고서'

공정위는 매년 대기업집단을 지정해서 발표한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은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분류하는데, 넷마블 자산총액은 10조7000억원으로 이에 해당된다.

특히 지난해 공정위가 넥슨, 넷마블 등 IT주력집단을 명시하고 총수 지분보유와 일감몰아주기 등을 감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해당 이슈에 대한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넷마블은 창업주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방준혁 의장이 그룹 총수로 넷마블 지분을 24.12% 보유했다. 방 의장은 인디스에어 지분도 99.4% 보유해 넷마블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

자료=공정위의 '넷마블 소유지분도'

공정위의 '넷마블 소유지분도'를 살펴보면 방 의장은 넷마블 계열사인 넷마블몬스터(5.4%), 넷마블앤파크(11.3%), 넷마블엔투(4.8%), 잼팟(10%), 구로발게임즈(0.6%) 지분도 소유했다.

방 의장이 최대주주인 넷마블은 ▲넷마블네오(78.9%) ▲넷마블몬스터(76.1%) ▲넷마블앤파크(75.8%) ▲엔탑자산관리(100%) ▲넷마블넥서스(99.9%) ▲넷마블엔투(88%) ▲에브리플레이(88%) ▲조인핸즈네트워크(100%) ▲아이지에스(100%) ▲구로발게임즈(99.4%) ▲코웨이(25.1%) 등의 지분을 보유했다.

계열회사와 관계기업 수가 수십개에 달하는데, 넷마블이 대부분의 계열사 지분을 가지면서 실질적으로 총수 지배력을 강하게 만들었다.

계열회사 전체 자본금에서 총수와 그 관련자(친족, 임원, 계열회사, 비영리법인 등)가 보유한 주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내부지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기준 대기업 집단 전체 평균 내부지분율은 58.1%인데, 넷마블은 71.43%로 나타났다.

자료='2021 넷마블 ESG 보고서'

◇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해소 어려워

넷마블은 2011년 씨제이이앤엠 주식회사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하여 설립되었으며 2014년 10월 종속회사인 씨제이넷마블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2017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넷마블은 게임과 비게임 분야에 걸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회사를 발굴하고 인수하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설립 이후 잼시티, 카밤, 스핀엑스게임즈 등 역량 있는 게임 개발 회사와 비게임 분야의 코웨이 등을 인수했다.

자료='2021 넷마블 사업보고서'

또 해외 개발 자회사와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한국 외 북미, 일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 권역으로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넷마블네오, 넷마블에프앤씨, 넷마블넥서스 등의 자회사에서 게임 개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자료='2021 넷마블 사업보고서'

이밖에 코웨이, 빅히트, 엔씨소프트 등의 투자를 통해 투자 이익도 확보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넷마블이 보유한 코웨이, 빅히트, 엔씨소프트 지분 가치는 4조4000억원에 달한다. 넷마블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향후에도 M&A와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여 지속적으로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 대상인 넷마블이 일감 몰아주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계열사 대부분이 게임 개발과 본업과의 시너지 사업이라 실질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게임산업은 개발사들에 대한 초기 투자가 많아 내부거래가 불가피한데, 공정위에서 같은 잣대로 규제하면 방법이 없다"며 "최대주주인 방 의장의 지분매각밖에 해결 방법이 없는데 총수 일가 사익편취 논란도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vicahh@infostoc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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