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검찰이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해 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7월 검찰에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과 펀드 관련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펀드 사기 판매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환매 중단 피해자들이 고발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방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1000억원이 넘는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를 판매했다. 하지만 2019년 말부터 상환이 연기되다가 지난해 환매가 중단됐다.
피해자연대는 “하나은행이 펀드 판매 당시 고객에게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펀드를 소개하거나 펀드 위험성 및 회수 관련 사항 등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연대에 따르면 펀드 판매 규모는 총 1528억원이며 계좌는 506개에 달한다.
한편 피해자들은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지난 9월에도 경찰에 헬스케어펀드 판매사와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을 고발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