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올해 들어(기간 2021.1.1-8.9)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ETF는 무엇일까. 바로 발틱운임지수(BDI)를 추종하는 브레이크웨이브드라이벌크시핑 ETF(Breakwave Dry Bulk Shipping ETF (NYSE:BDRY)다.
우선 발틱운임지수(BDI)가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지난 3월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최단 항로인 수에즈 운하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 좌초가 일며 일주일간 항로를 막는 사고가 있었다. 두 번째, 지난 6월 화웨이 등이 자리한 중국의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및 운송 지연이 발생으로 중국산 제품의 해외 운송에 차질이 발생했다. 그리고 세 번째, 지난 7월 말 유럽의 독일·벨기에·스위스·룩셈부르크·네덜란드 및 중국의 허난성 지역의 홍수로 운송 시스템 장애와 운임비 인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틱운임지수(BDI)의 상승은 기본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맞물려 있다. 전반적으로 2021년 상반기에는 슈퍼사이클이 대두될 만큼 원자재의 가격 상승이 있었다. 이는 코로나19로부터 점차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전반적인 공급망 차질에 따른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동시에 전체적인 수요 증가도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제조업 PMI 지표의 하락에서 나타나듯 중국의 수입 둔화가 일어날 경우 전반적인 물류 물동량의 하락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백신 보급과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0.2% 수준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경기 둔화의 가능성은 크게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운임지수의 상승은 한정적일 수 있지만, 향후 하락 여부에 대한 가능성은 무게를 싣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한편, BDRY ETF는 건화물 지수의 근월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와 5.2만 톤급 크기의 산적화물선인 수프라막스, 6만~8만 톤급 크기의 산적화물선인 파나막스, 8만 톤급 크기의 산적화물선인 케이프사이즈 규모의 화물 선물에 투자하고 있으며 가중평균 만기는 3개월이다.
또한 연초 대비 수익률은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SPY ETF가 9일장 마감가 442.13달러 기준 18.25% 상승세를 보인 반면, BDRY ETF는 9일장 마감가 26.42달러 기준으로 243.12%를 기록했다. 그밖에도 GRN ETF는 올해 들어 75.9%, KRBN ETF는 올해 들어 51.24%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