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증권사들이 다음주 투자 주요 포인트로 오는 17일(현지시간)에 있을 FOMC를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12일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미국 추가 부양책과 코스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 완화를 꼽는 한편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을 꼽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중금리는 2월 말 10년물 입찰 결과 이후 점차 하향 안정 추세"라며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 시중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3월 FOMC가 가까워질 수록 관망심리는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노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코스피 12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월 말 14.7배에서 현재 13.1배로 하락했다"며 "EPS(주당순이익)가 개선 중이라는 점이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 EPS 상승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출 요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국내 주식시장이 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라 점차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조정 시 매수 대응을 유효하게 만드는 요소"라면서 "미국향 수출주와 내수 소비주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관심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유통을 꼽았다.
미국 채권금리 변동성 확대 [자료=SK증권]
SK증권은 파월 연중의장의 시장 달래기가 먹히지 않으면서 시장의 시선은 3월 FOMC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이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시장 안정화에 성공한다면 기술주 투자에 대한 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반대로 3월 FOMC 실망감이 나타나도 미국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따른 1400달러 재난지원금 지급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400달러 재난지원금으로 미국의 MZ세대는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미국 재난지원금 지급 전후의 주가 흐름 [자료=SK증권]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성인 1인당 600달러 규모의 현금이 지급됐을 당시 재난 지원금은 비트코인과 미국 기술주, 중소형주 등의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밀레니얼 세대의 자금은 이번에도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능성이 높다"며 "흔들렸던 투자심리도 이제는 안정을 되찾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