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벤처스타트업 관련 고용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벤처기업은 5만3000명,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약 1만3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 가입 현황을 토대로 분석한 '혁신 스타트업·벤처기업 일자리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벤처기업 3만9511개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6885개의 전체 고용은 72만4138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말(67만1233명)보다 약 7.9%(5만2905명) 증가한 수준이다. 벤처기업당 평균 고용 증가는 전년 말 18.2명에서 약 1.4명 증가한 19.6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 만 29세 이하) 고용은 18만8056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26%를 차지했다.전년 말 대비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5만2905명)의 약 35%인 1만8529명으로 파악됐다.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3%포인트 높은 10.9%였다. 전체 기업당 평균 고용 증가가 1.4명임을 고려할 때 벤처기업은 신규 3명 채용 시 1명은 만 30세 미만 청년 고용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22만6615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1.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여성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5만2905명)의 약 43.6%에 해당하는 2만3075명으로 조사됐다. 여성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3.4%포인트 높은 약 11.3%였다. 기업당 고용 증가는 0.6명이었다.
업종별 고용 증가 현황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2만1185명, 유통·서비스 9066명, 바이오·의료 4942명으로 세 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서비스의 경우 컬리 등 ICT 기반 플랫폼 기업들의 고용이 지난해 비교적 크게 늘었다.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6885개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7430개의 지난해 말 고용은 17만5824명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24.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증가율은 15.5%로 벤처기업 전체(7.9%)와 대면 분야(5.6%)를 모두 웃돌았다. 비대면 분야의 기업당 고용 증가는 3.2명으로 전체(1.4명 증가)와 대면 분야(1명 증가) 벤처기업보다 높은 걸로 파악됐다.
비대면 분야 내에선 빅데이터, 정보기술(IT) 등과 연관된 기반기술 분야가 7221명 늘었다. 생활소비와 엔터테인먼트는 각각 5083명, 3342명 증가했다.
벤처기업 세 가지 유형 중 고용 증가율과 기업당 고용 증가 모두 가장 높은 유형은 벤처투자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투자 유형은 전체 고용 증가율(7.9%)보다 11.6%포인트 높은 19.5%를 기록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는 5.4명으로 평균 2명 미만인 전체 및 나머지 두 개 유형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신설 벤처기업은 대상 기업 3만6885개 중 764개로 확인됐다.
지난해 신설 벤처기업은 4985명을 고용했다. 전체 고용 증가(5만2905명)의 9.4%를 차지했다. 신설 벤처기업의 기업당 고용 창출효과는 전체 및 기존 기업들보다 높은 6.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2130개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1730개의 전체 고용은 지난해 말 기준 5만3452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4만828명)보다 1만2624명 늘어난 수준이다. 고용 증가율은 30.9%다. 지난해 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는 전년 말 23.6명에서 약 7.3명 증가한 30.9명으로 집계됐다. 투자 10억원당 고용 증가 효과는 3.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전체 고용 중 청년 고용은 1만9715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6.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1만2624명)의 약 38.5%를 차지하는 4856명으로 파악됐다.
또 청년 고용 증가율은 전체 고용 증가율(30.9%)보다 1.8%포인트 높은 약 32.7%였다. 기업당 고용 증가는 2.8명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고용증가가 7.3명임을 감안하면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3명을 신규 고용할 때 1명 이상을 30세 미만 청년으로 고용한 셈이다.
지난해 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2만311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38%를 차지한 걸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여성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1만2624명)의 약 43.2%에 해당하는 5450명이었다. 여성 고용 증가율도 전체 고용 증가율(30.9%)보다 5.8%포인트 높은 36.7%였다. 기업당 고용 증가는 3.2명이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의 업종별 고용 증가는 벤처기업과 마찬가지로 벤처투자 상위 세 개 업종에 해당하는 ICT 서비스(고용 증가 4700명), 유통·서비스(2721명), 바이오·의료(1612명), 업종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세 개 업종 중 유통·서비스 업종은 최근 ICT 플랫폼 기반 도·소매업계의 고용이 주로 늘면서 고용이 크게 늘어난 걸로 파악됐다. 유통·서비스 내 도·소매업 고용증가는 1444명, 유통·서비스업 고용증가의 약 53.1%를 차지했다.
투자 10억원 대비 고용 증가 효과는 상대적으로 기업 수가 적은 게임 업종이 7.1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ICT 서비스 5.1명, 유통·서비스 4.4명 순으로 확인됐다.
고용정보 유효기업 1730개 중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 916개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은 3만 1285명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의 고용은 전체 고용 대비 약 58.5%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6.4%로 전체(30.9% 증가) 및 대면 분야(23.8%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기업당 고용 증가 역시 비대면 분야는 9.1명으로 전체(7.3명 증가)와 대면 분야(5.2명 증가) 벤처투자 기업보다 모두 높은 걸로 파악됐다. 투자 10억원 대비 고용 증가효과를 비교하면 비대면 분야 기업이 4.6명, 대면 분야 기업이 2.2명으로 파악됐다.
세부 분야별로는 벤처투자 상위 세 개 비대면 분야인 생활소비(2502명 증가), 엔터테인먼트(2013명), 기반기술(1485명) 순으로 고용이 늘었다. 투자 10억원 대비 고용증가 효과는 교육(8.8명), 물류·유통(7.7명), 엔터(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121개는 904명의 순고용을 창출했다. 해당 신설 벤처기업의 기업당 고용 증가는 7.5명으로 전체 및 기존 기업들의 기업당 고용 증가인 7.3명보다 높은걸로 나타났다.
지역별 고용 증가 상위 5개 지역은 서울(7407명 증가), 경기(2754명), 대전(618명), 부산(291명), 경북(261명) 순이었다. 해당 지역은 벤처투자 규모 순위도 고용 증가 순위와 같았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2020년은 코로나 위기로 우리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전체 고용을 크게 늘리면서 든든한 고용 버팀목 역할을 해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실리콘밸리식 벤처 금융제도 추진,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 등과 같은 혁신 벤처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정책들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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