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주(15~19일) 국내 증시의 주가와 이익의 방향성은 위를 향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에 기반한 풍부한 유동성 환경과 국내외 백신 배포 가속화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주가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와 이익의 격차가 축소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이익의 중요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 중에서도 최근 이익 개선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이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마무리와 백신 개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최근까지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말 기준 코스피의 3개월 수익률은 31.3%로 200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1월 수익률은 3.6%로 지난해 11월(14.3%)과 12월(10.9%)에 비해 낮아졌지만 이달 들어 상승세를 다시 이어나가며 3100포인트대를 회복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비 지표의 부진에도 미국의 부양책 기대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약 1% 올랐다. S&P500 지수는 1.2%, 나스닥은 1.7%가량 각각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달러 추가 부양책과 양호한 기업 실적,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 등이 그동안 증시에 강한 동력을 제공했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 만큼 강세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일정 수준의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란 인식도 나오고 있다.
2000년 이후 설 연휴 전후 코스피 수익률에서는 특별한 계절적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가 방향을 점검할 때인데 현재로서는 재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KB증권은 2월 전략에서 수급이 비어있는 업종 중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건설, 미디어엔터를 추천한 바 있다. 세 업종의 수익률은 모두 코스피를 웃돌았다.
2월의 대장주는 금융, 소재, 에너지 등 리플레이션 관련주였다. 리플레이션 관련주는 2분기에 아웃퍼폼할 수 있는 업종이라는 예상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상승할 때 급하게 추격하기보다는 조정을 이용해 비중을 확대하는 '계단식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런 식으로 3월까지는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상승 속도가 둔화하는 시기에는 단기적으로는 이익 대비 덜 오른 업종,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할 주도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이익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주목받을 수 있는 업종은 금융, 철강, 필수소비재"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 IT하드웨어, 반도체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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