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하나금융투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타행과 달리 배당성향이 2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30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신한지주는 약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자본확충)를 실시한 점이 고려되면서 금감원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U자형 시나리오와 L자형 시나리오에서 모두 배당제한 규제비율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따라 타행과 달리 배당성향이 2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늘어난 주식수로 인해 배당매력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감독당국의 배당 축소 권고를 고려할 경우 배당성향을 크게 높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약 7.9% 증가한 점을 고려 시 배당성향은 약 21.5~22.0%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되고, 2020년 예상 DPS(주당배당금)는 1450원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말 종가 기준 약 4.5% 내외”라고 분석했다.
또한 “유상증자 이후 줄기차게 매도하며 신한지주를 외면했던 외국인들이 블루웨이브 관련 금리 모멘텀 기대로 올 들어 신한지주를 다시 순매수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러운 요인”이라며 “라임을 비롯한 사모펀드 관련 손실을 지난해 상당 부분 털어내고 최근 1~2년 주가수익률이 은행 평균을 다소 큰 폭 언더퍼폼(underperform‧시장수익률 하회)하면서 외국인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도 점차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보았다.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연간 약 3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돼 라임사태 관련 비용 처리 등에 의한 감익 가능성이 컸으나 우려와 달리 전년 연간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4분기 신한지주의 추정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459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도 신한금융투자 라임펀드 TRS(총수익스와프) 관련 추가 감액손이 발생하고, 신한은행에서도 라임과 아름드리를 비롯해 사모펀드 관련 손실을 1000억원 이상 반영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기에 코로나 추가 충당금도 약 1300~1400억원 적립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명예퇴직비용과 PS(초과이익성과금) 지급 등 4분기에 발생하는 계절적 비용도 더해질 전망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