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결제서비스 기업 비자(VISA)가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의 독점금지 소송 제기에 따라 플레드(Plaid)를 M&A하려던 게 무산됐다. 다만 플레드와의 협업 체계를 유지하며 핀테크 지급결제 지시, 부가가치 서비스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네트워크의 네트워크’가 되려는 비자의 전략을 봤을 때 중장기 투자 매력은 있다고 보고 있다.
비자는 지난해 1월 앞서 미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플레드를 53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미국 반독점국의 독점금지 소송 제기로 M&A가 최종 무산됐다. 복잡한 소송의 해결에 시간과 자원이 소모되는 데 따른 철수로 풀이된다. 다만 양사 간 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플레드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직접 완전히 소유하는 것을 불가하나 투자자로서 플레드와 긴밀히 협업 예정”이라 설명했다.
미국 규제당국은 미래 경쟁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모든 회사 간 M&A를 규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마스터카드의 피니시티 M&A는 승인됐지만, 이는 미국 직불 결제시장의 독점력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연구원은 비자에 대해 “디지털 결제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가 되겠다는 전략 수행 지속”을 강조하면서 “비자 다이렉트를 통한 벤모(페이팔), 캐시앱(스퀘어), 은행들의 젤러 P2P 송금 등 A2a 결제가 늘고 B2C< B2B, G2C 등 새로운 머니플로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커머스 성장에 따라 사기방지와 인증, 보안, 데이터, 컨설팅 등 부가가치 서비스 수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독보적 글로벌 범용성을 바탕으로 중장기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