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8월08일 (로이터) - 금값이 5일(현지시간) 달러 랠리로 압박받으며 장중 낙폭을 1.7%까지 확대했다.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보고서로 연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은 25만 5000건 늘었고 6월 수치는 29만 2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일자리가 18만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초반에 안정세를 보였던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7% 내린 온스당 1336.46달러를 가리켰다. 이날 금은 7월 12일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며 주간 기준으로 0.9% 하락 마감이 예상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1.7% 떨어진 온스당 1344.40달러에 마감됐다.
US 뱅크 자산운용의 선임 투자 전략가 롭 하워스는 "나는 모든 새로운 소매 투자자들이 이런 방향에 크게 만족해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고용 추세는 상당히 긍정적이며 시장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4일 현재 973.21톤으로 전일비 0.37% 늘었다. 이는 7월 1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은 연준이 빠르면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점점 더 많이 반영하는 것 같지만 하워스는 자신은 여전히 12월 이전 금리 인상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미카엘 수에는 투자자들이 10년 만기 실제 수익률의 움직임을 모니터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만기 실제 수익률과 비교해 금값은 과도하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금년에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 1.589%까지 전진, 고점을 찍었다. 달러는 통화바스켓 대비 0.5% 가량 상승했고 글로벌 증시도 강세를 나타냈다.
금은 전일에는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와 자산매입 결정으로 혜택을 받았다. 또 지난달 6일에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며 2년여 고점을 기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