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아세안 등 해외진출을 노리는 핀테크 기업들이 일방적인 진출보다는 국가별로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국보 코트라 ICT·프로젝트실 실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글로벌금융학회 주최 학술대회에서 '한국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20일 서울 중구 명동회관에서 진행된 글로벌금융학회 주최 '4차 산업혁명과 금융의 융합'에서 주제 발표하는 강연자의 모습. 2019.12.20 rplkim@newspim.com |
핀테크 도입 단계 국가의 경우 우선 핀테크에 대한 신뢰도를 먼저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현금보다 전자거래의 편리함과 안전에 대한 인식개선과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송금과 결제 등 비교적 단순한 서비스 위주의 진출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성숙 단계 국가의 경우 일방적 진출보다는 상호 윈윈(WIN-WIN) 전략을 추구 필요성을 주장했다. 해외의 우수 서비스에 대한 개방적 협의 및 수용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양 실장은 국내 테크핀 기업의 해외진출 모범 사례로 '코나아이'를 꼽았다. 코나아이는 국내 시장에서 제휴카드, 기프트카드, 법인카드, 지역화폐 등 다양한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 1위 카드 제조사다.
코나아이는 국내 경험 축척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해외 맞춤형 전략을 내세워 라오스에서 복권 플랫폼, 외국인 전용 코나카드, 코나카드 해외거래 등의 해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내년 중 아세안 국가에 '5개 이상'의 핀테크 랩을 설치해 국내 금융사와 핀테크 스타트업의 동반진출을 추진한다. 정부 역점 사업인 '신남방정책'도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국내서 충분한 고객기반을 확보하기 어려워 해외진출에 관심이 높지만 지원체계가 아직은 미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아세안 국가 등에 진출하고 싶은 수요가 높으나 경험과 정보 부족에 따른 네트워크, 시장조사역량 부재 등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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