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북상하고 있는 태풍 '미탁'을 언급하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지역 시·군에서는 매몰지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수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자체와 농가는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2019.09.30 [사진=농림축산식품부] |
김 장관은 또 "지자체에서는 태풍이 지난 뒤 즉시 소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생석회와 소독약 등 방역물품을 미리 준비해 달라"며 "접경지역 하천유역과 도로 등에 대한 방역도 태풍이 지나간 후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관계부처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축장, 분뇨처리시설, 사료공장 등 축산관련 시설의 철저한 소독과 차량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도축장 등 축산관련 시설은 차량입차에서 출차, 농장 도착‧출발 시 소독관리요령에 맞게 소독과 세척을 실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살처분은 긴급활동지침(SOP)를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매몰지 선정, 매몰과정 관리 및 잔존물 처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살처분 참여인력이 사용한 비품의 처리, 10일간 축사 출입금지조치 등이 지켜지는지를 점검‧확인해야한다"고 언급했다.
덧붙여서 "살처분 참여인력의 인적사항을 꼼꼼히 정리하여 지자체 간에 공유토록 해야한다"며 "관련 지자체에서는 축산 농가에도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파해달라"고 전했다.
전날(29일)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된 충청남도 홍성군에 대해서는 "홍성은 59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국내 최대 사육지역이기 때문에 우려가 컸다"면서 "이를 계기로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지자체와 농가도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에서 지난 17일 파주농장 이후 총 9곳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지난 주말에는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인 충남 홍성의 도축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지만,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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