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4.9원 오른 118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했으나,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화 강세가 점쳐진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미국 FOMC는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이날 파월 의장은 "단 한차례로 인하를 종료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인하 사이클에 접어든 것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에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단기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일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금리인하가 일회성이라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 확장 유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별다른 소득없이 끝난 것도 달러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서두르지 않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예상보다 FOMC가 매파적인 상황에서 달러 강세 베팅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이 빠르게 오를 경우, 당국이 거시건전성 유지를 위해 매도개입을 할 것이어서 1190원 정도가 상단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