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의 단기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현금흐름 창출능력과 유상증자에 따른 유동성 지표 및 자본적정성 등이 개선됐다는 점을 반영했다.김기필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장은 “SK증권의 총자산이익률은 증권업계 평균 대비 매우 저조했으나 최근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조직 및 사업전략 재편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종속 및 관계기업지분 손상차손 및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가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SK그룹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주주 변경 이후 SK증권 IB(기업금융)와 PE(사모투자) 부문 업무 영역이 확장되면서 현금창출능력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또한 SK증권은 지난해 12월 955억원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의 21.8%에 해당하는 규모였다.김 실장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올해 3월 말 SK증권의 유동성비율은 121.5%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며 “2017년말 96.3%로 100%를 밑돌던 조정유동성비율(우발채무 포함)도 회사의 우발채무 감축 정책에 힘입어 3월 말 기준 109.1%까지 오르는 등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지난 3월 말 기준 SK증권의 우발채무 잔액은 2674억원으로 절대 규모가 크지 않고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48.6%로 업계 평균(70.9%) 보다 낮다”며 “SK증권의 PF 부동산 우발채무와 관련된 차주의 신용등급 및 사업건별 분양률 등 질적 특성을 감안할 때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유상증자로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SK증권 순자본비율은 300.1%로 지난해 9월 말 대비 71.3%포인트 상승했다.다만 이익의 자본 유보가 저조한 상태에서 지난해 말 연간 순이익 44% 규모의 배당(47억원)을 실시했다는 점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보았다. IB 및 PE 부문의 확대 과정에서 총위험액의 증가가 동반될 경우 자본적정성은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SK증권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변동 여부를 꼽았다. 김 실장은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경상적인 수익성 회복과 이익의 자본 유보가 동시에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IB부문을 중심으로 주요 사업부문별 경쟁지위 변화와 최근의 사업영역 확대에 따른 수익성 변동 및 개선 여부, 그리고 회사의 리스크 관리 정책 및 배당정책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