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112억5000만달러로 27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과 대중국 수출 감소가 지속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분기(193억9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은 81억4000만달러 줄었고, 전년 동기(116억5000만달러)보다도 소폭 감소했다. 2012년 2분기 이래 27분기만에 최소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3월 경상수지는 48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36억달러) 대비 12억2000만달러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
통관기준 3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2% 줄어든 471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전제품 선박 등은 증가한 반면,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감소했다. 3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419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각각 7.3%, 10.7% 감소했다.
1분기 서비스수지 적자는 7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93억1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35억7000만달러로, 입국자수 증가와 출국자의 여행소비금액 감소에 힘입어 9분기만에 최저치였다. 원자재 운임단가 하락으로 운송지급이 줄면서 운송수지도 개선됐다.
3월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는 7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12억9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4월에는 해외배당지급이 집중되고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조적 흐름에서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요인도 있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3월기준 61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47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8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1억3000만달러 늘었다.
박양수 국장은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 등으로 해외주식투자 증가폭이 확대됐고, 해외채권투자 역시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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