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이번 달 주요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형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한진칼 주총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사모펀드 KCGI가 제기한 주총 의안상정 가처분 신정을 일부 받아들였다. 한진칼은 소수주주의 주주제안 시 6개월 이상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며 KCGI의 주주제안 자격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법원은 발행주식의 3% 이상 보유 시 주총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이 가능하다는 상법을 근거로 제시한 KCGI의 손을 들어줬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넥스트(Next) 한진칼’ 찾기에 앞서 한진칼에 대한 관심이 재차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총 표대결 심화 가능성 뿐 아니라 단기 차익 회수 의심을 넘어서기 위한 KCGI의 중장기 추가 지분 매입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주주관여 활동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산으로 증시 전반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거세지는 국면”이라며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단계적인 의결권 행사 확대를 계획하는 등 주주환원 증대는 중장기 트랜드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장 3월에 예정된 한진칼 주총에 이어 위탁운용사를 활용한 국민연금의 주주활동 확대, 경영참여형(의결권 10% 취득 의무) 사모펀드 규제 완화 및 일원화 법안 처리 등이 올해 예정돼 있다”며 “올해 증시 최대 화두로 주주참여 확대 및 주주환원 증대를 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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