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털 자산 투자사 모건크리크디지털(Morgan Creek Digital)의 새로운 블록체인 펀딩에 미국 대형 연기금 재단이 참여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연기금 재단의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이 ‘모건크리크블록체인오퍼츄니티펀드(Morgan Creek Blockchain Opportunities Fund)’에 투입됐다.
페어팩스 카운테 연기금 재단은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을 세 부분으로 분리 관리한다. 이중 2개 연금 플랜이 모건크리크디지털펀드에 사용됐다. 이외에도 대학 기부금 재단, 보험사, 사설재단 등이 블록체인 투자에 뛰어 들었다.
페어팩스 퇴직 연금 재단의 수석투자책임(CIO) 캐서린 모나르( Katherine Molnar)는 성명에서 “비트코인 거래 기록을 위해 개발, 사용되는 신생 기술 블록체인은 비선형적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밝혔다.
모건크리크디지털은 해당 펀딩으로 4,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CEO앤소니 폼플리아노는 투자 초기 목표치를 2,500만 달러로 설정했으나, 많은 관심으로 인해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사는 “기존 자산이 모두 디지털 토큰으로 표시되고, 지적 자산이 디지털 자산으로 유입돼 수익이 생성할 것이다. 기존 자산과 상호 연관성이 없어 독특한 투자 접근이 될 수 있다”고 펀드의 잠재력을 피력해왔다.
모건크리크디지털의 CEO 앤소니 폼플리아노는 새로운 펀드가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기존 벤처 캐피털 펀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며,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부문에 집중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펀드는 비트코인 등, 유동 암호화폐도 적은 비율로 보유할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 변동성, 잠재 수익은 기관 투자 관심을 높였다. 작년, 예일대, 하버드, 스탠포드, MIT 등 대형 투자기관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세계 주요 대학들이 1개 이상의 암호화폐 펀드에 참여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하지만 규제 부족과 시장 조작 우려, 시세 하락이 기관 투자에 진입 장벽이 됐다.
앤소니 폼플리아노는 “기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산업이 지속되면, 확실히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똑똑한 펀드는 가격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흐름에 집중한다. 또한 혁신에 베팅하는 것이 리스크 완화 수익을 얻는 최선의 방식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CEO는 두 퇴직 연금 재단과의 계약이 진행 중이던 올해 초 글을 게재해, “퇴직 연금 재단이 안심하고 암호화폐에 투자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산업 이해를 위한 교육과 설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누군가 결정을 내린다면, 수많은 암호화폐 투자 참여가 이어질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