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분야에서 ‘전통의 강호’로 통하는 NH투자증권 ECM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중곤 본부장(49·사진)은 6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표주관 기준으로 IPO 20여 건 성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상무로 특진해 ECM본부장을 맡게 된 그는 대형 증권사의 IPO 담당 본부장 중 가장 젊다. 그는 또 “스타트업 같은 젊은 기업의 상장이나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특례상장)처럼 새로운 시도에 관심이 많다”며 “프리IPO 투자(IPO를 예정한 비상장기업 투자)에 적극 나서겠지만 IPO 주관이 본업이라는 원칙을 지키겠다”고도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장이 유력한 교보생명, 현대오토에버, 지누스, 지피클럽 등 주요 IPO의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상장하려다 일정을 미뤘던 일본 게임기업 SNK 등의 연내 상장도 예정돼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올해 NH투자증권이 업계에서 최선두권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올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는 괜찮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 대기 중인 자금도 풍부하고, 증시를 누르는 악재도 이미 드러났기 때문에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분위기에 이어 올해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과 바이오 기업이 공모주 시장에서 인기를 모을 전망”이라며 “자동차 부품 기업 중에서 전기차, 수소차 테마로 각광받는 경우가 나오듯이 그동안 소외당했던 업종이 새로운 테마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게 올해 목표”라며 “새로운 시도에는 위험이 따를 수 있지만 위험은 관리하는 것이지 회피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스타트업의 상장 주관,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한 기업의 상장 주관 등을 예로 들었다. 또 NH투자증권이 한 적 없는 테슬라 요건 상장과 성장성 특례상장(주관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특례상장)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코넥스시장에 진입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상장 주선인 역할도 이전보다 활발하게 할 예정이다.
최근 각 증권사의 IPO 담당 본부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프리IPO 투자에 대해서는 “우리가 상장 주관을 맡은 회사에 투자를 집행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은 IPO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는 지누스에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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