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비디오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Netflix (NASDAQ:NFLX))의 주가가 6% 이상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38%가량 올랐는데 1주당 250달러선에서 움직이던 것이 350달러를 웃돌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창업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13~18%의 요금 인상안을 내놨다. 넷플릭스가 요금을 올린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7년 말 이후 1년여 만에 인상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8달러짜리 기본옵션을 9달러로 올리고, 프리미엄 플랜의 경우 14달러에서 16달러로 올릴 계획이다.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안은 미국 외에 40여 개 북중미·남미 국가에도 적용된다.
넷플릭스의 미국 전역 가입자 수는 5800만여 명, 미국 이외 가입자 수는 7900만여 명에 달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상 최대폭 가격인상에 대해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경쟁사들의 공세는 올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이에 넷플릭스는 과감한 가격인상으로 유입되는 영업현금흐름(매출증가 연간 약 3조원, EBITDA 증가 약 5000억원 추정)을 콘텐츠에 더욱 공격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8년 80억 달러를 콘텐츠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50% 늘어난 수준의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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