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국내 증권사들, 초단기 옵션 상품 '제로데이' 도입 박차

입력: 2025- 01- 17- 오후 02:00
© Reuters.  [분석] 국내 증권사들, 초단기 옵션 상품 \'제로데이\' 도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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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매일 만기가 돌아오는 초단기 파생상품 ‘제로데이옵션(0DTE)’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만기가 짧아 옵션상품 장기 보유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면서도, 양방향 투자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 삼성증권, 제로데이옵션 거래 서비스 시작

1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은 미국 CBOE 거래소의 파생상품인 지수현물옵션의 초단기 상품인 ‘제로데이 서비스’(0DTE)를 오픈했다.

삼성증권에서는 S&P500지수를 기반한 SPXW와 러셀2000지수를 기반한 RUTW 2가지를 거래할 수 있다.

특히 SPXW는 현지에서 제로데이 거래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삼성증권에서는 거래소에서 제공중인 한국시간 주간거래(Global Trading Hours)를 지원하고 있어, 정규거래 포함 약 20시간 거래가 가능하여 미국 주식 정규장 개장 전후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및 이벤트 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홍상영 삼성증권 디지털전략마케팅담당 상무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처를 제공하기위해 지수현물옵션의 제로데이(0DTE) 서비스를 런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한국투자증권 최초 도입 후 증권사들 준비 박차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제로데이옵션을 도입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한국투자증권은 S&P500 인덱스, 나스닥100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제로데이옵션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어 9월에는 LS증권이 S&P500 기반 제로데이 옵션을 신규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 중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있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은 전산 개발과 인프라 구축 등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옵션 리스크 최소화해 데이트레이딩

제로데이옵션은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들에 적합한 투자상품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권사도 앞다퉈 출시를 하고 있다.

거래일 마다 매일 만기가 있는 옵션으로, 만기가 짧아 투자에 대한 수익 확인이 신속하며, 다른 일반 옵션에 비해 낮은 프리미엄 비용으로 투자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옵션상품의 장기보유로 인한 리스크를 피할 수 있고 기초자산(지수) 가격의 상승이 예상될 때 콜옵션 매수, 하락이 예상될 때 풋옵션 매수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양방향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2022년 미국에서 출시된 이 상품은 기관투자자들의 헤지 수단으로 기획됐으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미국 현지 개인투자자들에게 주목받았다.

미국에서는 매년 거래량이 증가해 현재 미국 전체 옵션 거래량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수뿐 아니라 개별 현물 주식에 대한 제로데이옵션을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옵션을 활용한 다양한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파생상품의 거래 최대 장점인 레버리지 효과 외에도 해외선물 또는 해외주식 투자자라면 옵션 상품의 특성을 활용하여 헷지(Hedge) 목적으로 옵션을 거래 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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