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국채, 특수채, 기타 금융채 등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전년 대비 5조원 늘어난 4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지난 2022년 20조 6000억원에서 2023년 37조 6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한 바 있다.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본차익과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순매수를 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재정거래 유인 확대에도 연말 매수세가 둔화되며 지난해 중 국채 47조6000억원, 통안채 16조5000억원 등 74조9000억원을 순매수해 규모는 전년 대비 16조9000억원 불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268조1000억원으로 전년(242조9000억원)보다 25조2000억원(10.4%) 증가했다.
장외채권 거래량은 기준금리 하락 속 전년 대비 474조7000억원(10.6%) 증가한 4959조9000억원, 일평균 거래는 2조4000억원 늘어난 20조3000억원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채권 전체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5조8000억원(0.7%) 감소한 87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은 111조3000억원 늘어 잔액은 2826조6000억원 수준이다.
국채는 전년 대비 9000억원(0.4%) 감소한 222조7000억원이 발행됐고, 통안증권은 41조8000억원(32.3%) 쪼그라든 87조7000억원 발행됐다.
금융채는 여전사 등 채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7조5000억원(5.8%) 오른 321조1000억원을 발행했다. 회사채는 투자 수요가 회복되며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고, 전년 대비 31조7000억원(35.4%) 늘어난 121조원이 발행됐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회사채 발행 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대비 11조원 늘어난 44조2000억원,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227조원 수준이다. 참여율은 전년 대비 14.8%%포인트 높아진 513.7%였다.
참여율은 수요예측에서 발행 물량을 받아가겠다고 투자한 참여금액 대비 실제 발행금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당 회사채를 받아갈 때 경쟁률을 말한다.
회사채 투자 수요 증가에 따라 미매각이 줄면서 전체 수요예측 후 발행확정금액 69조5000억원(580건) 대비 1조2000억원(36건)이 매각되지 않아 미매각율 1.7%에 그쳤다.
금투협 관계자는 "하반기 한은과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국채 WGBI 편입 소식 등 강세요인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연말 대통령 탄핵소추 등 정치적 리스크 확대로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전 구간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