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전시장을 둘러보며 롯데의 신성장 사업을 점검하고 다양한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은 먼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에 위치한 롯데이노베이트 부스를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체험하고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EVSIS)의 전시를 둘러보았다.
이들 사업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2차전지 소재와 함께 롯데의 4대 신성장 사업으로 꼽힌다.
부스 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도 눈에 띄었다.
신 부사장은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이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미국에서 인증을 다 받았냐"고 질문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브이시스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글로벌 확산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신 부사장은 삼성전자 (KS:005930), LG전자, SK그룹 등 국내 대기업 부스를 방문했다.
LG이노텍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탑재 미래차 목업, 아마존의 차량용 AI 솔루션, 현대모비스, 구글 자회사 웨이모의 로보택시, HL만도, 혼다, 모빌아이 등 다양한 기업의 부스를 연이어 방문했다.
특히 HL만도 부스에 전시된 일본 린모빌리티의 1인용 전기차 '린3'에 큰 관심을 보이며 직접 사진을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신 부사장이 모빌리티 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 부사장의 이번 CES 방문은 롯데그룹의 신사업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 현장을 찾은 신 부사장의 행보는 롯데그룹의 미래 전략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