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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 LG의 기술 개발은 어디가 끝일까

입력: 2025- 01- 07- 오후 03:00
© Reuters.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 LG의 기술 개발은 어디가 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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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과 경기 둔화 파고를 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전자를 비롯해 AI(인공지능), 전기차 배터리, 전장사업 등 지속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도전으로 최초,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우리가 다져온 고객을 향한 마음과 혁신의 기반 위에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격려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제시한 뒤 ▲고객의 페인 포인트(2020년) ▲세밀한 이해와 공감(2021년) ▲가치 있는 고객 경험(2022년)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2023년) ▲차별적 고객가치에 집중(2024년) 등으로 고객 중심 경영을 심화, 발전시키고 있다.

LG전자, 고객 경험 연결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주력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고객의 경험을 연결, 확장하는 데 주력한다. AI가전과 스마트 홈 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해 글로벌 1위 생활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방침이다.

LG전자는 가정을 넘어 모빌리티와 커머셜, 가상공간 등 다양한 고객의 공간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매틱스,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제품, 스마트카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전장사업은 전기, 전자 분야의 첨단 기술력과 가전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성능, 고효율, 스마트 기능의 혁신 제품을 개발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미래 사업의 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사업본부 재편'을 단행했다. 재편된 사업본부는 ▲HS(Home Appliance Solution) ▲MS(Media Entertainment Solution) ▲VS(Vehicle Solution) ▲ES(Eco Solution)사업본부 4개 체제다.

HS사업본부는 '가사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라는 지향점에 맞춰 생활가전에 더해 AI 홈 솔루션 사업을 주도한다. MS사업본부는 TV 사업과 IT 및 ID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 영역에서 시너지를 만들 계획이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차량 전반에 걸친 혁신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신설된 ES사업본부는 전사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으로 LG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클린테크(Clean Tech) 분야에서 B2B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다.

LG디스플레이, 'OLED 초격차'로 시장 선도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부터 중소형으로 아우르는 OELD(유기발광다이오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 상용화에 최초로 성공, 차량용과 IT용으로 양산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대형 OLED 부문에서는 초고화질,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강화한다. 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 내 입지를 굳혀 나갈 계획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IT용 OLED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 모바일용 OLED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하며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OLED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 확대 및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한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일 방침이다.

LG이노텍, 모바일 이어 '전장부품' 사업 공략 속도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AD)·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센싱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안전한 자율주행에 필수인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에 이어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다.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차량 카메라 모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

LG이노텍은 2005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전장부품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RF(Radio Frequency, 무선주파수) 설계∙제어 기술이 대표적이다. LG이노텍은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차량용 5G-V2X 통신 모듈, 디지털 키 솔루션, 그리고 최근 새롭게 개발한 차량용 AP 모듈 등을 앞세워, 차량 커넥티비티 부품 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FC-BGA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적층∙미세 패터닝 등 기판 핵심기술의 경쟁 우위를 앞세워 전략고객 파트너십 강화, 매출 구조 다변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LG이노텍은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모빌리티 부품, FC-BGA 등 미래 육성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8조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LG화학 (KS:051910),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글로벌 신약 '3대 성장동력' 강화

LG화학은 클린테크 등 친환경 고부가 신사업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지속가능 과학기업으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3대 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전환한다.

친환경 소재 분야에선 재활용 기술 개발과 바이오 원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반도체 세정용 IPA(Isopropyl Alcohol), 자동차 내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자동차 타이어용 고성능 SSBR(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지소재 분야에서는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메탈 소싱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극재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양극재부터 방열접착제, 음극바인더, BAS(Battery Assembly Solution)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열폭주 억재 소재를 개발해 고객사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혁신 신약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 예로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의 '리듬파마슈티컬스'에 희귀비만신약 LB54640 기술을 수출하는 등 신약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여 개의 신약 과제(전임상-임상)를 보유 중이며,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FDA 승인 신약 5개 상용화를 목표로 향후 5년간 약 2조원의 생명과학 R&D 투자를 진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 R&D로 '고객이 신뢰하는 No.1 기업' 도약

LG에너지솔루션은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 납기, 비용(QDC, Quality·Delivery·Cost)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R&D 비용 1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1조 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8.4% 증가했다. 끊임없는 노력을 바탕으로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지난해 8월 말 기준 6만4000여건에 이르는 특허를 출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구개발 관련 인원도 대폭 확대 중이다. 2020년 12월 출범 당시 7524명에서 지난해 연말 기준 1만2000명에 육박하며 임직원 수가 4000명 이상 증가했다. 증가한 인원 중 연구개발(R&D) 관련 인력 비중이 가장 크고 이 중 상당수가 차세대 배터리 및 AI,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관련 인력이다.

최근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22년 6월부터 독일 뮌스터 대학 내 배터리 연구센터인 MEET와 독일 국가연구기관 헬름홀츠 연구소 뮌스터 지부(HI MS)와 함께 FRL을 설립해 배터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 중이다.

LG 관계자는 "고객가치 관점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해 미래를 준비하고, 집중력 있게 실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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