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말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가격은 2.08달러로, 전월 대비 3.48% 하락했다.
이는 8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8월 말 4.90달러에서 시작해 9월 4.34달러, 10월 3.07달러, 11월 2.16달러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올해 1월 4.72달러였던 가격이 12월 현재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트렌드포스의 분석에 따르면, 클라이언트 SSD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의료용, 자동화 애플리케이션 등 틈새 수요의 꾸준한 성장과 공급업체의 시장 개입으로 SLC 낸드플래시는 3개월 연속 가격 하락을 멈추고 12월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1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중국 춘절 연휴 기간 생산 라인 영업일 수가 줄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공급사들은 견고한 SLC 및 MLC 낸드플래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12월 말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평균 가격은 1.35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D램 가격은 8월과 9월 연속 각각 2.38%, 17.07% 하락한 뒤 11월에 20.59% 급락했었다.
올해 1월 1.80달러를 기록했던 D램 가격은 12월 현재 25% 하락한 상태다.
트렌드포스는 "12월 가격은 전월에 비해 눈에 띄는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전반적으로 DDR4 제품은 DDR5 제품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가격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미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중국 본토와 대만에 기반을 둔 PC OEM 업체들이 출하를 앞당기고 있으나, 이들의 조달 전략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