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 뱀띠 CEO는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부사장·경영전략SU장(1977년생) ▲허진수 SPC그룹 사장(1977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리조트 부사장(1989년생) ▲담서원 오리온 한국법인 전무(1989년생)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1977년생) 등이 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는 고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4세로, 지난해 11월 GS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임대표를 맡게 됐다. 허 대표는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GS 미래사업팀장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GS 재임 당시 세계적인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인 휴젤을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2월 자회사 파르나스호텔 인적분할을 진행했다. GS리테일은 유통 사업을, 새로 출범한 GS P&L은 호텔사업과 식자재가공업(후레쉬미트)을 각각 영위해 본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허진수 SPC그룹 파리크라상 사장은 2022년 1월1일 승진해 파리바게뜨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해외 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미국, 프랑스, 영국, 인도네시아 등 14개국에 진출했고 글로벌 600호점을 돌파했다.
허 사장은 글로벌 사업을 위해 해외를 발로 뛰고 있다. 지난해 8월 직접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파리바게뜨 해외 첫 글로벌 가맹점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9월 SPC그룹이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건립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글로벌 할랄 인증 제빵공장에도 방문해 점검에 나섰다.
유통가 뱀띠 CEO, 글로벌·신사업 '속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리조트 부사장은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2023년 국내에 들여 온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국내 론칭 1년 만에 전 지점이 글로벌 매출 TOP 10에 드는 등 성과를 냈다. 김 부사장은 신사업의 일환으로 한화푸드테크를 출범하고 미국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 M&A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담서원 오리온 한국법인 전무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담 전무는 지난해 오리온 정기임원인사에서 경영지원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담 전무는 지난해 계열사로 편입된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오리온은 바이오 사업의 핵심 축으로 리가켐바이오를 인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비오너 경영인 출신이다. MD(상품기획자)로 15년간 근무한 이 대표는 1년 동안 MD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후 영업본부장을 거쳐 10개월 만에 대표로 승진했다. 취임 당시 CJ그룹 내 최연소 대표이자 첫 여성 대표로 현장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CJ올리브영은 현재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법인을 설립했고 글로벌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의 해외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통한 K뷰티 인지도 제고(브랜드 사업) ▲외국인 대상 온라인몰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연계한 글로벌 옴니채널(글로벌 커머스 사업)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