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4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4.18(2020년=100)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0%)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작황 부진과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신선과일 물가는 17.1% 상승해 2004년(24.3%) 이후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71.9%), 귤(46.2%), 사과(30.2%) 등이 크게 올랐고, 배추도 25.0% 상승했다.
연간 기준 농산물 물가는 10.4% 상승해 2010년(13.5%)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일과 챗호 가격이 뛰면서 신선식품지수도 9.8% 올라 2010년(2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1.1% 하락했다.
다만, 전년(-11.1%)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국제유가 하락세 둔화와 유류세 인하 조치 일부 환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2월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로 올랐다.
4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지만 고환율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1.0% 올라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산물 가격도 2.6% 상승하며 전월(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