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강달러 기조와 실수요 매수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6일 우리은행의 민경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후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 강세 부담과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 상향 조정과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민 연구원은 "차익실현 매물로 달러 강세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달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약세도 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민 연구원은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대외 강달러 압력으로 인해 역외에서 롱플레이가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와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 연구원은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헤지 물량 경계 심리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