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오른쪽). 사진=각사. 그래픽=인포스탁데일리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미국 하원의원이 고려아연(010130)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국무부에 서한을 보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 내에서 핵심광물을 다루는 의원협의체인 ‘Critical Materials Caucus’ 공동의장 에릭스왈웰 의원이 미 국무부 호세 페르난데스 차관에게 공식 서한을 보냈다.
에릭 스왈웰 의원은 서한에서 “고려아연은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와 탈중국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이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아연을 비롯해 은과 동 등을 생산하며, 특히 올인원 니켈제련소 등 고려아연의 니켈 제련 기술은 전 세계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스왈웰 의원은 이어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에릭스왈웰 의원은 "MBK파트너스는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모펀드로 중국과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이력은 중국이 고려아연의 운영에 관여할 수 있으며, 이는 중요한 기술의 이전 및 중국의 영향을 차단하려는 한미 양국의 공동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는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 기술의 경우 중국이 강력히 지원하는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한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정부 차원의 기술보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스왈웰 의원은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모니와 흑연 등 핵심광물소재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수출 통제 조치는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한미 동맹간 협력과 거래 검토의 중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려아연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에릭스왈웰 의원은 "고려아연 사태가 양국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 정부가 한국의 외교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근화 기자 srmsgh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