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준비하는 직원을 제외한 대부분이 남은 연차를 소진한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조직 개편에 이어 내년 사업 전략 청사진을 그리는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끝낸 상태다.
SK그룹도 연말을 맞아 직원들에게 남은 연차를 소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부터 연차 사용량에 따라 포인트를 나눠주는 '연차 소진 리워드'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종무식을 따로 열지 않지만 신년회 자리는 갖기로 했다. 다음달 3일 경기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릴 신년회에는 임직원과 더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올해와 지난해 각각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 남양연구소에서 새해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LG그룹도 사실상 올해 업무를 마치고 최근 권장 휴가 기간에 돌입했다. 일부 직원은 지난 20일부터 최대 12일 동안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 이미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모든 임직원 이메일로 신년사 메시지를 보냈다.
포스코그룹 역시 종무식을 열지 않고 연말 휴가를 비교적 자유롭게 쓰고 있다. 한 포스코 (KS:005490)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들이 2주에 한 번씩 찾아오는 주4일 근무 체제에 적응했다"라며 "회사가 권장하기 전에도 필요할 때마다 알아서 연차를 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종무식을 열지 않고 차분히 새해를 맞이하는 모양새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등도 연말에 남은 연차를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 건설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다음달 1일까지 꽤 많은 직원이 휴가를 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