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을 주도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출석은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에 따른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판단한다"며 "탄핵소추 피청구인으로서 대통령의 기본적 입장이 헌재 재판관과 국민에게 설명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0일 윤 대통령에게 성탄절인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1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석 변호사는 "수사는 수사관의 질문에만 답변할 수 있어 피조사자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며 "내란 혐의는 단순히 수사관에게 설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헌재가 이날까지 제출을 요구한 포고령과 국무회의 회의록에 대해 "26일 이후 변호인단이 정리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27일 변론준비기일 절차와 관련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석 변호사는 재판관 3명이 공석인 헌재를 "6인의 불완전한 합의체"라고 평가하며 "본격적 심리의 6인 체제 진행 가능성을 포함한 전반적 사항에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