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8% 상승한 4만2840.2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9% 오른 5930.8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높은 1만9572.60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을 하회한 결과, 인플레이션 압박이 비교적 완화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입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하원 의장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공화당 상원 의원의 발언으로 막판 급락했습니다.
테슬라가 CEO 공백 사태를 빚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차익실현 욕구와 맞물리며 3% 떨어졌습니다.
지난 17일 479.86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테슬라는 단 사흘 만에 12% 넘게 폭락하며 조정장에 진입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는 3% 급등하며 조정장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밖에 에너지 기업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4% 가까이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블랙베리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초과한 것과 AI 사이버 보안 플랫폼 매각 소식이 전달되면서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가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발표로 주가가 18%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노보노디스크의 악재로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3% 하락한 1만9884.7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내린 7274.48로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6% 떨어진 8084.61로 장을 마쳤습니다.
획기적인 비만치료제로 유럽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우뚝 섰던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야심차게 개발한 신약이 기대에 못 미치는 임상시험 결과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20% 이상 급락했는데요.
이날 하루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1250억 달러(약 180조원)가 증발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또 한번 유럽에 관세 위협을 가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으면 관세 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밖에 스위스의 바이오 제약회사 이도시아(Idorsia)가 고혈압 치료제 트리비오에 대한 글로벌 판권 독점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힌 후 50.4% 폭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29% 내린 3만8701.9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초 반등하는 듯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인하' 여파와 엔화 약세 후퇴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이 조만간 금리를 더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었고, 미쯔비시UFJ파이낸셜과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 등 은행주가 오후 들어 추가 하락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6% 하락한 3368.07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중단기 만기 모두 동결한 점이 은행주 강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민은행은 이날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10%로,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6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05% 내린 1만9743.03을 나타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84% 내린 2만2510.2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일정입니다. 미국에서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됩니다.
영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주 매파적이었던 미국 중앙은행(Fed)에 휘청였던 뉴욕증시는 이번주 산타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성탄절로 휴장하며 크리스마스이브인 하루 전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현재 코스피는 생각지도 않았던 계엄령 사태까지 겪었다"며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왠만해서는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억눌려 있고, 증시는 물론, 환율, 채권시장까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따라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인데요.
이경민 연구원은 "하지만, 7월 이후 5개월 이상 지속되어 코스피의 12월 부진은 이번 하락추세의 마지막일 가능성이 높다"며 "12월 코스피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매집의 기회"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