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년 대비 33개사(5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신규 상장 기업은 약 80개사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결과적으로 상장기업 수가 3,842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 감소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전했다.
도쿄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닛케이에 "상장기업의 수보다 질을 중시하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장폐지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영의 자유도를 높이기 위한 자발적 시장 퇴출, 타사나 투자 펀드에 의한 인수 등이 꼽힌다.
다이쇼제약 (4581 JP) 홀딩스의 오너 가문은 "상장이 중장기적 시책 실행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비공개화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2022년 시장 재편을 통해 상장 유지 기준을 강화했으며, 2023년부터는 기업들에게 자본 비용과 주가를 고려한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액티비스트 투자자들의 영향력도 증가하고 있어2024년 10월 기준 주주 제안이 66건에 달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상장기업 수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거래소연합(WFE)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상장기업 수는 2000년 말 대비 약 40% 감소했으며, 유럽은 2011년 정점 대비 약 50% 감소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의 타케베 와레이 일본 주식 전략가는 "시장에 남기로 선택한 기업들은 상장 비용을 상회하는 성장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금융당국은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글로벌 투자 자금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의 '매그니피센트 7'과 같은 대형 기술기업 육성이 향후 과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