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에 대한 구속 심사 후 이뤄진 결정이다.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후 11시 54분경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 박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납품 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원을 수수하고,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개입시키는 방식 등으로 상장 법인인 남양유업에 10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홍 전 회장은 납품 업체 대표를 남양유업 감사로 임명한 후 급여를 돌려받은 혐의와 법인 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발생한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도 홍 전 회장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이는 남양유업 제품인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홍보한 사건을 말한다.
박 씨에 대해서는 납품 업체들로부터 수십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배임수재 혐의가 적용되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번 구속으로 인해 홍 전 회장과 관련된 혐의들에 대한 수사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앞으로 추가적인 증거 수집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혀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