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에 이어 개인 투자자들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21일 코스피 지수가 결국 2490선을 넘지 못했다.
이날 장중 한때 코스피 지수는 2490선을 넘기며 25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자 외국인 투자자들 매도물량이 많아지며 전 거래일과 비교했을 때도 하락했다.
이날(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포인트(0.07%) 내린 2480.6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273억원, 2595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는 홀로 29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99% 상승한 5만6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KS:005930) 주가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가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가우스2를 공개한 이후 오르기 시작했다. 가우스2는 언어·코드·이미지 통합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이다. 기존 삼성 가우스1과 달리 여러 가지 데이터 유형을 동시 처리할 수 있는 2세대 버전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한 이후 15·18일 급등했다가 19·20일에는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한 것과 달리 SK하이닉스 (KS:000660) 주가는 1.06% 하락한 1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KS:000660) 주가가 떨어진 것은 20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 (NASDAQ:NVDA) 영향이 크다. 이날 엔비디아는 올 3분기 350억8000만달러(49조1190억원)의 매출과 0.81달러(113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가이던스(전망)가 발목을 잡았다. 4분기 매출 전망치 375억달러(오차범위 2%)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2.53%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약세가 나타났다.
건설 업종이 1.54%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통신과 화학 업종이 각각 0.87%, 0.71% 상승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기계와 운수장비 업종은 각각 2.21%, 2.17% 내렸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24포인트(0.33%) 하락한 680.67로 마감했다. 기관은 30억원, 개인은 64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73억원 순매도했다.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이 저가매수 수요를 바탕으로 올랐고 바이오주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 대비 6원60전 오른 1397원5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