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트럼프 랠리'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2일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01% 오른 8만9241.62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이 8만9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일제히 상승세다.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철폐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선 대선 유세기간 동안 가상화폐에 대한 친화적인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고 비트코인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출범과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온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해임을 단언하기도 했다.
영국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트럼프의 승리로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에 올인하겠다는 그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트코인 거래자들은 완화된 규제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외 가상화폐도 일제히 랠리 중이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5.12% 상승세다.
트럼프 선거 유세 기간동안 공식 지지를 선언한 테슬라 (NASDAQ:TSLA)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은 20.74% 오름세다. 솔라나도 4.87%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