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근 금 가격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급등한 가운데, 금 현물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년 국내외 장내 금현물시장 동향’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1kg 종목 기준 올해 초 g당 8만6940원에서 10월 말 g당 12만7590원으로 4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거래소에는 금 1kg과 100g 등 두 종목이 상장돼 1g당 거래할 수 있으며, 지난달 23일 1kg 종목과 100g 종목이 g당 각각 13만50원과 13만305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거래대금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10월 말까지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74% 늘어났다.
특히 10월 기준 일 평균 거래대금도 232억원으로 집계되며, 올해 1월 대비 344% 크게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기관(37%)과 실물사업자(19%)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들의 금 거래 계좌수도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며 올해 12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근 금이 투자자산으로 주목받는 배경으로는 중동 갈등 고조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언급된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라 달러 하락에 대비한 헤지수단으로 꼽히며 투자금 유입이 늘어난 것도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KRX 금시장을 통해 금 거래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투자업자, 귀금속사업자 및 일반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거래시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