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30일) 미래에셋증권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M7(테슬라 (NASDAQ:TSLA), 엔비디아 (NASDAQ:NVDA), 구글, 메타, 아마존 (NASDAQ:AMZN),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를 추종하는 DLC를 내놨다.
DLC는 발행사에서 기초자산을 가지고 레버리지 상품을 만든 후 이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운용한다. 기초 자산의 변동 폭을 최대 7배까지 확대한 상품이다.
DLC 레버리지는 ±3배, ±5배, ±7배로 상품 최소 수수료는 없다. 장기 보유 보다는 단기(일일) 거래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같은 기초자산의 롱(Long)·숏(short)이 모두 상장돼 상승장 및 하락장 모두 투자가 가능하다.
레버리지가 최대 7배까지 확대된 만큼 '에어백 매커니즘'이라는 안전장치가 있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급변하면 이를 진정·완화하는 장치다.
국내 주식시장의 '사이드카'나 '서킷브레이커'와 비슷한 개념을 개별 종목에 적용한 것이다. 에어백이 발동되면 DLC 매매가 30분간 중단되고, 이후 재조정된 가격으로 거래가 재개돼 이른 시간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을 줄여준다.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5월 DLC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이 M7 DCL를 싱가포르에 내놓은 건 싱가포르 증시 투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2일부터 10월29일까지 싱가포르 주식 매수액은 9675만4809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치인 360만1579달러보다 26.8배 증가했다.
싱가포르 정부의 밸류업 효과가 가시화 하자 서학개미들이 크게 몰린 것이다. 실제 싱가포르 대표 지수인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STI)는 이달 17일 3640.19로 마감하며 2007년1월10일 3763.57을 찍은 이후 17년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레버리지의 양방향(Long 혹은 Short) 상품이 모두 상장된 DLC가 새로운 투자 기회와 더불어 숏 포지션을 이용한 헤지 용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