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그룹은 오는 31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지난해 11월2일과 비슷한 시기다. 당시 현대백화점 그룹은 승진자 17명과 전보 23명 등 총 40명에 대한 인사를 진행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백화점과 홈쇼핑의 대표가 지난해 교체된 만큼 올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현대L&C, 현대퓨처넷 대표가 교체됐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통상 안정적인 인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지선 회장은 한번 자리에 올리면 믿고 맡기는 스타일로 현대백화점 계열사 CEO들은 재임 기간이 꽤 긴 편이다.
그룹 내 대표적인 장수 CEO로는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5년),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10년), 김민덕 한섬 대표(5년), 이재실 현대면세점 대표(4년) 등이 있다.
다만 같은 장수 CEO라도 실적 온도는 꽤 다르다. 업계는 이들 가운데 공과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장 성적이 좋은 계열사는 현대리바트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를 넘기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강력한 경쟁사이자 부동의 1위이던 한샘도 제쳤다.
같은 기간 현대그린푸드는 국내외 단체급식 사업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패션부문과 면세점은 업계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샘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을겪었다. 현대면세점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