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2024년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16조 원으3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13.2%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다만 경상적인 이익보다는 환차익, PF 충당금 환입, 자산매각익 등 일회성 이익이 대거 반영된 영향이란 평가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41%로 전 분기 대비 -5bp 하락했다. 원화대출이 역성장했고, 핵심예금이 경쟁사와는 달리 4.2%나 증가하였음에도 마진은 하락했다. 그럼에도 이자이익은 2.2조 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차익 562억원 반영되었고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63.4% 증가한 5333억 원을 기록했다.
판관비는 특별퇴직비용 292억원 반영되어 소폭 증가하였으며 경/공매 진행에 따른 PF 충당금 681억원이 환입됐다. 그러나 연체율 상승에 따른 경상적인 대손비용이 증가하여 그룹 대손비용은 27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9% 증가를 기록했다. 원화대출 감소, 환율 하락에 따라 CET1비율은 2분기 대비 37bp 나 상승한 13.17%를 달성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공격적으로 여신성장하여 원화대출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밸류업 공시로 4대 금융지주의 밸류업이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동사 역시 밸류업 공시에 동참하며 2027년까지 총 환원율 50%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통주자본비율 13~13.5% 내외로 관리한다. 더불어 내년부터 분기 균등배당 진행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비중도 확대할 전망이다.
사측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목표로 현금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당 분기 자사주 매입과 소각 1500억 원을 결의했다. 따라서 2024년 자사주 매입 총액은 4500억원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사측이 공시한 밸류업 정책에 따라 2025년부터 매입할 자사주 금액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며 2025년, 2026년 각각 6000억원과 7000억원을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