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22% 오른 6만8400.6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9.26% 올랐고, 1개월 전 대비로는 10.37% 오른 수준이다. 1년 전 대비 상승률은 142.50%다. 지난 13일 6만2000달러대에 불과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15일을 기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오름세를 지속해 6만9000달러에 근접했다. 지난 7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 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9328만9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상승랠리의 원동력은 미국 대선 기대감이다. 미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친가상자산론자를 자청했다.
당선 시 채굴, 거래소 등 업계 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후보 측은 비트코인을 금, 원유처럼 전략적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장기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3개월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미 대선 선거 베팅 사이트 7곳의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확률 평균은 57.7%로 지난 7월 22일(58.7%) 이후 최고치다.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물 비트코인 ETF 옵션의 NYSE 상장을 승인했다. 지난 1월 SEC가 11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승인한 데 이어 이번에 이들 ETF를 대상으로 한 옵션 거래도 승인한 것이다.
옵션은 미래에 특정 가격으로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로, 비트코인 ETF 옵션은 미래에 비트코인 ETF를 특정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상품이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대해 옵션 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음달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 정부가 가상화폐 친화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