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기업으로 부상했다.
뉴욕거래소(NYSE)에 따르면, 엔비디아 (NASDAQ:NVDA) 주가는 이날 2.24% 상승한 127.72달러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1300억 달러로 치솟아 MS의 3조4000억 달러를 앞질렀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AI 서버 전문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호조 소식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최대 AI 공장 일부에 직접액체냉각(DLC) 솔루션과 함께 10만대 이상의 GPU를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슈퍼마이크로의 주가 역시 15.79% 급등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날 대형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만이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나스닥 지수가 1.18% 하락하고 애플 (NASDAQ:AAPL), 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NASDAQ:AMZN), 페이스북 (NASDAQ:META) 모회사 메타플랫폼, 테슬라 (NASDAQ:TSLA)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는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MS, 그리고 애플은 최근 몇 달간 세계 최고 시가총액 기업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 6월 엔비디아가 잠시 MS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가 다시 밀려났지만, 이번에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월가 분석가들은 AI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더욱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