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구를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보험사 미지급 보험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미지급 보험금은 9조1225억원(290만7549건)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이 5조3631억원(90만36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고분할보험금 1조8225억원(48만2994건), 만기보험금 1조1658억원(26만5188건), 휴면보험금 6826억원(95만 5,729건) 배당금 884억원(30만 21건) 순이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업권이 8조6956억원, 손해보험업권이 4268억원으로 생명보험업권에서의 미지급 보험금이 95.3%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했다.
미지급보험금은 2019년말 7조8073억원, 2020년말 9조5713억원, 2021년말 10조5456억원, 2022년말 9조8147억원, 2023년말 9조3638억원으로 2021년부터 감소추세를 보이고있다.
다만, 손해보험업권은 2022년말 4584억원, 2023년말 463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별로 미지급 보험금 규모는 동양생명이 1조3995억원(24만6332건)으로 가장 많았고, 흥국생명 1조2244억원(13만6840건), 삼성생명이 1조2098억원(38만 9611건), ④한화생명 1조829억원(55만5375건), 신한라이프 1조69억원(19만824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롯데손해가 710억2000만원(3만2366건)으로 가장 많았다. 농협생명 673억6100만원(1만8958건), 삼성손해 544억5200만원, KB손해 487억8900만원, 현대해상 476억7900만원(4만56건) 등 순이다.
강 의원은 "소비자가 성실히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부, 만기 또는 지급 사유가 발생하여 당연히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못 받고 있는 보험금이 9조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을 위한 방식과 노력이 부족함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보험사는 연령대별 맞춤형 미지금 보험급 지급 안내 시스템을 마련하고 금융감독원은 보험사가 정확한 고객정보 확보 등을 통해 미지급 보험금 관련 안내가 계약자 등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지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