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포스트 엔비디아로 평가 받는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세레브라스는 엔비디아 (NASDAQ:NVDA) 등 기존 제조업체들과 초기 경쟁 단계에 있지만 향후 차별화 된 접근 방식으로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세레브라스는 70억~80억 달러(약 9조2400억~10조5600억원)의 기업 가치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를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레브라스는 올 상반기 1억3640만 달러(약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70만 달러(약 115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전체 매출 중 83%는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업 G42에서 나왔다.
올 상반기 순손실은 6660만 달러(약 880억원)를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7780만 달러(약 1000억원)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에 본사를 둔 세레브라스는 AI 서비스에 특화된 반도체 개발 업체다. 지난 8월에는 접시 크기만 한 CS-3 칩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AI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세레브라스 CS-3 칩은 엔비디아 호퍼 칩보다 AI 추론 속도가 20배 빠른 반면 가격은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레브라스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 인간 뇌 규모의 인공지능 거대 칩을 발표했다. 이 거대 AI 칩은 전체 웨이퍼를 사용한다. 또한 192개의 칩을 통해 미니 냉장고 크기의 단일 CS-2에서 120조 매개변수와 거의 선형에 가까운 확장성을 갖춘 최대 1억6300만 코어의 클러스터로 한 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앤드류 펠드먼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칩과 이를 탑재한 컴퓨팅 시스템이 AI 컴퓨팅 산업을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