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에쓰오일(S-Oil)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5%) 오른 6만1600원에 거래된다. 한국석유도 전일 대비 7.31% 오른 1만9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흥구석유(12.30%), 중앙에너비스(4.33%) 대성에너지(3.19%) 등도 잇따라 상승세다.
정유주 상승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미 동부시간 오후 1시52분 기준)은 배럴당 74.21달러로 전장보다 2.51달러(3.5%)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0.58로 전장 대비 2.41달러(3.5%) 상승했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의 군사·안보 목표물을 향해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미사일을 상당수 요격했지만, 일부 타격이 있었다면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중동 지역 분쟁이 고조될 경우 이란의 대리 세력인 후티와 이라크 민병대가 중동 산유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석유 생산시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공포심이 있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