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이날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후 다음 달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11월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총 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 가액은 주당 2만2천~2만6천원이다.
코넥스 상장사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 2021년에도 코스닥 이전 상장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예심을 청구했지만 자진 철회했다.
이후 상장폐지 위기를 맞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2022년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감사보고서에 대한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감사인인 한미회계법인이 지적한 문제는 ▲매출채권의 실재성 ▲매입채무의 실재성 ▲매출 및 매출원가의 발생사실 ▲전환사채의 평가 등이었다. 거래가 정지됐던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지난 3월13일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뒤 거래가 재개됐다. 현재 이사회를 보강하고 내부 정비를 마쳤다는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포부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도전성 접착제, 수정진동자, 수정발진기 등 전자회로 제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특히 ACF 제조를 전문적으로 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글로벌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ACF는 디스플레이의 패널과 회로 등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필름 형태의 접착제다.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국내외 주요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 제조사에 ACF를 공급하고 있다.
2012년 케이큐티를 합병하면서 수정 진동자와 수정 발진기를 생산하는 전자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수정진동자는 수정 단결정의 압전 효과를 통해 주파수를 발생시키거나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만 수신 가능하게 하는 필터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실적도 꾸준히 성장세다. 2021년~지난해 말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의 당기순이익은 102억7800만원→ 193억4200만원→ 301억39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65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로 조달되는 자금은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연구 개발을 통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정밀·고안정성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준혁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2019년부터 2022년 기준 3개년 매출액 대비 약 3.9%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등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용 분야 확장을 위한 ACF 생산기술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