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조지아주 서배너의 조니 머서 극장 시민 센터에서 세법과 제조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내게 투표하면 제조업이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독일에서 바로 이곳 조지아로 대규모 이동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당선되면 제조업의 대규모 엑소더스(대이동)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예로 한국을 들었다.
지난해 기준 최대 대미투자국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중국에서 펜실베이니아로, 독일에서 조지아로 제조업체들을 다시 자국으로 불러 들이겠다고 천명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서배너에서 실시한 세금 및 미국 제조업 관련 연설에서 “내 리더십 아래에서 다른 나라의 공장과 일자리를 빼앗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親)제조업 정책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manufacturing ambassador)를 임명할 것”이라면서 “그(대사)의 유일한 업무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주요 제조업체들에 짐을 싸서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방정부 땅에 극도로 낮은 세금과 규제만 있는 특별 구역(special zone)을 미국 생산자를 위해 만들 것”이라면서 “이곳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이전되는 전체 산업을 재배치하는 데 이상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독일 자동차 회사가 미국 자동차 회사가 되길 바라며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건설하길 원한다”면서 “나는 가전 생산 분야에서 우리가 중국을 이기길 원하며 우리는 쉽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관세에 대해서도 “내가 들은 가장 아름다운 말”이라고 표현하며 “여러분이 미국에서 상품을 제조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상당한 관세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자신의 재임 시절 중국이 멕시코에 공장을 지으면 개별 차량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해서 중국이 이를 하지 않았으나 자신이 퇴임한 뒤인 현재는 중국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우리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서 들어오는 모든 차에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