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 자산운용사들이 커버드콜 ETF(상장지지수펀드) 상품명을 모두 바꾼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25일)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국내 운용사들이 출시한 커버드콜 ETF 명칭이 일괄 변경된다. 금감원 지침에 따라 '+00%'나 '프리미엄' 표현을 없애고 '타겟 커버드콜'로 일원화한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주식에 콜옵션 프리미엄을 더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콜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여기서 프리미엄은 좋은 상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커버드콜 전략 운용과정에서 콜옵션 매도 시 수취하는 대가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올해 7월28일 커버드콜 ETF 명칭에 사용되는 분배율 숫자는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일 뿐 약정된 확정적 수익이 아니며 종목명에 있는 '프리미엄'도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의미가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커버드콜 ETF 종목명에 기재된 분배율은 분배기준일의 ETF NAV(순자산가치) 대비 분배금을 의미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투자원금과 무관하다. 또한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추가적인 이익을 얹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커버드콜 ETF가 매달 배당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 상승에 따른 수익이 제한하는 대신 상승 가치를 포기하는 기회비용으로 분배금 재원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역시 콜옵션 매도 시 수취하는 대가를 의미하는 '옵션 프리미엄'에서 온 단어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이 상승해도 수익 상방이 제한돼 개별 기초자산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반면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콜옵션 매도를 통한 옵션 프리미엄 수취로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지만, 하락 폭이 커지면 원금 손실이 가능해지는 투자 상품이다.